국내 콜레라 환자 2년만에 첫 발생

  • 입력 1999년 10월 22일 19시 15분


국내에서 2년만에 콜레라 환자가 발생했다.

국립보건원은 22일 전남 신안군 홍도에 거주하는 한 주민(여·61)의 설사 가검물에서 비브리오 콜레라균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이 환자는 11일부터 하루 10회 이상 설사를 하다가 탈진 상태에 빠졌으며 관할 보건소와 전남 목포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중 콜레라 환자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국립보건원은 중앙역학조사반을 현지에 급파해 환자 가족 및 지역 주민 등 이 환자와 접촉한 사람들에 대한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올해 8월 태국 여행객이 콜레라 환자로 판명된 적이 있으나 국내에서 콜레라 환자가 발생하기는 97년 10명이 발생한 이후 처음이다.

보건원은 현재 기온과 해수 온도가 콜레라균이 성장하기에 적합하지 않지만 환자가 발생한 만큼 전남지역에 대해서는 설사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전남 지역 주민들은 음식물을 반드시 끓여 먹고 어패류 생식은 삼가고 상가나 결혼 피로연 등에서 단체식사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정성희기자〉shch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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