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실업계高 무더기 미달사태 우려

  • 입력 1999년 10월 21일 03시 26분


전남도내 고교 신입생 정원에 비해 중학교 졸업예정자 수가 훨씬 적어 상당수 실업계 고교가 대규모 미달사태를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0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내년도 고교 신입생 정원은 3만4022명인데 비해 중학교 졸업예정자는 2만8965명에 불과해 졸업예정자가 고교 신입생 전체 정원보다 5057명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중학교 졸업자중 60%가량이 인문계로 진학하고 나머지 학생들도 대부분 도시지역 실업계 고교에 진학할 것으로 보여 일부 농촌지역 실업계 고교는 정원의 과반수를 채우기도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다음달 26일 신입생 전형을 앞두고 있는 67개 실업계 고교 가운데 16개교가 이미 전남도교육청에 학급정원 축소를 신청했다.

해남B공고 관계자는 “내년 신입생 모집정원이 2개학과 74명이나 40명을 채우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실업계 고교들은 인근 중학교 학교운영위와 학부모들에게 홍보물을 보내거나 장학제도 신설, 학비 기숙사비 감면 등의 혜택을 내세우며 신입생 유치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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