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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0월 10일 19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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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사실은 10일 대통령비서실이 국회 운영위 소속 이규택(李揆澤·한나라당)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서 밝혀졌다.
김영삼(金泳三)정부 시절 청와대를 사칭하다 현 정부 들어 적발된 4건을 제외할 경우 현직 청와대 고위층과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친인척 사칭 사기사건은 26건으로 구속 및 수배된 사람이 63명이라는 것.
적발된 사기사건의 유형도 매우 다양했다. “97년 대선 때 대통령후보 특별보좌관을 지냈는데 엑스포 기간에 마이클 잭슨의 국내공연계약을 성사시켜 주겠다”며 27억원 상당의 금품을 가로챈 것을 비롯해 ‘하도급공사계약’ ‘토지형질변경’ ‘국유림 헐값 불하’ ‘군납수주’ 등 각종 이권을 미끼로 피해자들을 유혹한 사건도 있었다.
사기꾼들은 김대통령 및 친인척과의 ‘특별관계’ 등을 내세워 사기행각을 벌였다. ‘대선 당시 김대중후보의 특별보좌관’ ‘대통령당선자 측근’ ‘영부인과 김대통령 장남인 김홍일의원과 친분’ 등등이 사기꾼들이 애용한 ‘관계’였고 ‘청와대고위층과 민주화운동 동지’ ‘고위층 양자’ 등도 많이 이용됐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