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혐의 검찰조사 50代, "강압수사" 유서남기고 자살

  • 입력 1999년 9월 14일 19시 07분


절도혐의로 검찰조사를 받고 풀려난 50대 남자가 검찰의 강압수사에 항의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자살했다.

14일 대전서부경찰서에 따르면 13일 오전 11시경 박모씨(52·대전 서구 괴정동)가 자신의 집에서 농약을 마신 뒤 흉기로 왼쪽 손목을 그은 채 신음하는 것을 딸(20)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박씨는 “검찰청 조사를 받을때 강압적으로 수사하여 너무 힘들어서 차라리 세상을 떠나려 한다. 진짜 억울하다”는 유서를 남겼다.

〈대전〓이기진기자〉doyoce1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