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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8월 20일 19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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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감은….
“당시 공직자로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지만 혹시 무지의 소치로 경제정책을 잘못 세운 것이 없는지 걱정을 많이 했다.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 해도 그 당시 했던 것과 똑같이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당시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이 잘못된 것 아닌가.
“경제정책의 대전제는 상황에 대한 인식이고 인식은 누구나 다를 수 있다. 당시 전지전능한 정책을 마련하지 못했다고 비난한다면 할 말은 없다.”
―무죄판결을 예상했나.
“경제상황을 면밀히 검토해 대책을 세웠는데도 검찰은 직무유기로 몰고갔다. 사법부가 법과 양심에 따라서 판단을 내린다면 100% 무죄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결심 공판에서 스스로를 계백장군에 비유했는데….
“백제 멸망의 원인을 황산벌 전투 패배라는 하나의 사건에서 찾으려 하는 시각은 잘못이라는 것을 빗댄 것일 뿐이다.”
〈하태원기자〉scoo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