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형구씨 파업유도 확인…金前법무 무혐의처리키로

  • 입력 1999년 7월 28일 00시 03분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훈규·李勳圭)는 27일 진형구(秦炯九) 전대검공안부장이 파업을 유도한 사실을 확인하고 진전부장에 대해 28일 형법상 직권남용과 업무방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의 제삼자 개입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날 김태정(金泰政)전법무부장관을 피고발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한 뒤 밤12시 무렵 귀가시켰다.

이본부장은 “진전부장이 조폐공사 파업의 직접적인 계기였던 지난해 10월2일의 조폐창 이전 결정에 깊이 개입하고 노조가 이에 반발해 파업할 경우 강경 대응하겠다는 약속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전장관을 상대로 검찰총장 재직시인 지난해 10월 조폐공사 파업 전후에 당시 진전부장으로부터 파업대책을 보고받은 시기와 내용 등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은 김전장관과 강희복(姜熙復) 전조폐공사사장은 무혐의 처리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르면 28일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이 사건 수사를 끝낼 방침이다.

〈이수형기자〉sooh@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