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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7월 21일 18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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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신이 이 계획을 구체화하기 위해 5월초 이들 전직 대통령의 집이 있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일대를 1시간정도 둘러보았으나 경찰의 삼엄한 검문 검색에 위협을느껴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또 “신이 교도소에서 다른 재소자로부터 화공약품을 이용해 살상력이 강한 독극물을 만드는 방법을 배웠으며 10억원을 마련하려고 인질강도를 벌인 것도 이같은 무기를 대량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신은 압수된 수기에 “죽어야 할 사람은 누구인가… 1000명이 넘는 무고한 시민을 살해하고 학생들과 뜻있는 사람들을 고문한 힘있는 자들… 아직도 자신들에게 잘못이 없다고 생각하는 그들에게 전쟁을 선포한다”고 적어놓았다. 신은 또 6월에 파출소 등을 습격해 권총 등 무기를 강탈하려고 했으나 마지막 동거녀 김모씨(26)를 사귀면서 안정된 가정생활을 하고 싶어 범행을 미뤄왔다고 경찰은 밝혔다.
〈부산〓석동빈·이명건기자〉mobid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