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공진협 「빠징꼬 유통허가」 본격 수사

  • 입력 1999년 6월 6일 22시 46분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특혜의혹이 일고 있는 한국공연예술진흥협의회(공진협)의 빠찡꼬 게임기 유통 허가 과정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6일 “문화관광부의 수사의뢰에 따라 문제의 게임기 심의 과정에서 업체의 로비나 외부 압력이 있었는지를 수사하고 있다”며 “조만간 공진협과 업체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서울지검과 청와대 사직동팀(경찰청 조사과)도 지난주말 공진협으로부터 게임기 심의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검토 중이다.

한편 공진협은 문제의 빠찡꼬 게임기인 ‘BS KOREA’사의 ‘환타지 로드’에 대해서는 4월27일 합격 판정을 내렸으나 부품 및 기능이 거의 같은 다른 업체의 게임기에 대해선 5월초 불합격 판정을 내린 사실이 밝혀졌다.

공진협 관계자는 “‘환타지 로드’와 5월초 불합격된 ‘로드 스타’는 사실상 같은 기계”라며 “‘환타지 로드’는 서류상 국내 제작품으로 돼 있지만 실제론 일본 ‘로드 스타’의 부속을 그대로 사용한 것으로 외형만 빼고는 일본제였다”고 말했다.

〈김경달·이명건기자〉d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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