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부산에 사는 김모(39·구속) 이모씨(36·구속)에게 지시, 국내의 선적변경 대행 업체를 통해 텐유호의 이름을 하나호로 바꾸고 선적도 캄보디아로 변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또 텐유호가 산에이 1호로 이름이 바뀐 채 중국 장쑤(江蘇)성 장자강(張家港)에서 발견된 다음날인 지난해 12월22일 싱가포르에서 부산의 김씨 등에게 전화를 걸어 텐유호 설계도면 사본 13장을 태워 없애도록 지시했으며 김씨 등은 부산 감천매립지에서 이를 소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박정규기자〉rochest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