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간부 인사]지방청장 전원교체…개혁바람 불듯

  • 입력 1999년 1월 27일 08시 08분


이번 경찰인사는 개혁성과 전문성에 중점을 두고 과감한 발탁 인사를 했으며 출신지역 안배로 조직의 안정성까지 고려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승진 대상이 아니었던 97년 경무관 승진자중 서재관(徐載寬)경찰청 감사관과 신보기(辛輔基)경찰청 통신관리관을 치안감으로 승진시킨 점은 개혁과 함께 조직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포석.

이헌만(李憲晩)경찰대학장은 48세에 치안정감으로 승진하는 영광을 누렸으며 치안감 승진자 10명의 평균 연령은 53.6세로 예년의 55∼56세에 비해 훨씬 젊어졌다.

이번 치안감 승진자중 최기문(崔圻文)경찰청 기획정보심의관이 47세로 10명중 최연소. 승진자들을 출신 지역별로 보면 △경남 3명 △경기 3명 △서울 2명 △충북 충남 경북 전남 각 1명이다.

호남 출신이 한 명인 것은 과거 정권에서 호남출신이 배제됨으로써 이번 인사에서 후보군에 거의 들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핵심 요직인 경찰청 정보국장에 전북 출신의 박희원(朴喜元)전북청장이, 청와대 치안비서관에는 전남 출신의 김재종(金在鍾)인천청장이 임명됐다. 이번 인사로 경찰청의 주요간부들이 대부분 바뀌었으며 13개 지방경찰청장도 전원이 교체돼 경찰의 분위기가 크게 쇄신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정년을 앞둔 39년과 40년생은 전원 ‘퇴출’대상에 포함됐다.

〈이 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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