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교수 ‘세계도시 서울’전략]“5개 핵심지역별 개발”

  • 입력 1999년 1월 3일 20시 51분


이제 2년후면 영종도 신공항이 개항된다. 신공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유럽을 연결하는 대권항로인 시베리아 횡단항로, 미주를 연결하는 북태평양 항로의 교차점에 위치해 동북아 지역의 중추공항으로서 손색이 없다.

최근 도시지리학이 전공인 서울대 김인(金仁)교수는 신공항을 배경으로 서울이 세계적인 도시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신공항과 연계한 세계화 전략이 필요하다며 그 구체적인 개발안을 내놓았다.

김교수는 ‘서울시정연구’ 최근호에 실린 ‘세계화 시대의 서울과 수도권의 국제화 추진전략’에서 “수도권의 발전축을 영종도공항과 서울을 잇는 선으로 삼자”고 제안했다. 김교수가 제시한 발전축의 핵심은 △영종도 신공항 △신공항∼김포공항 △김포공항 입구와 마곡 상암 연계지구 △서울 4대문안 지역 △서울 도심지역 등 5개지역.

김교수는 이 5개지역을 어떻게 개발할 것인지 구체적인 전략을 세워 소개했다.

▽영종도 신공항〓아시아와 미주, 유럽을 잇는 좋은 위치를 이용해 대륙간 유통을 전담할 집배송 국제물류센터 기지로 육성한다.

▽신공항∼김포공항〓신공항 고속도로와 신공항 전용철도, 경인운하가 거의 평행으로 이어지는 지역. 귀금속 의류 같은 고부가가치류 생산기업의 입지에 좋다. 또 연구단지 기능을 겸한 제2의 경인공업벨트 지대로 육성할 만하다.

▽김포공항 입구와 마곡 상암 연계지구〓서울과 신공항의 중간지역. 두 곳의 국제적 기능을 매개하는 국제업무타운으로 조성한다. 경기 과천이 서울의 행정 분도(分都)이듯 이곳은 서울의 국제업무 분도가 된다.

▽4대문안 지역〓남대문 동대문 시장을 중심으로 귀금속 의류 패션 등 다품종 소량생산 위주의 아파트형 공장을 양성화한다.

▽서울 도심지역〓현 시청자리에 대규모 컨벤션 센터를 짓는다. 시청은 컨벤션센터 빌딩 상층부를 이용한다. 시청은 주위에 호텔 쇼핑가 업무 및 위락 등의 관련시설이 많아 컨벤션센터 입지로 좋다. 시청 주변과 4대문 장안을 관광과 쇼핑코스로 개발해 국제적 관광명소로 키운다.

〈이진영기자〉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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