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한지 2년 가까이 제대로 일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일을 통해 사회와 국가에 봉사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뿌듯해집니다.”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동아일보사 사옥 11층에 마련된 98 정보화 근로사업 작업장에는 지난달 9일부터 봉씨와 같은 장애인 91명이 일반인 7명과 함께 멀티미디어 영상자료 디지털화 작업에 들어갔다. 주 5일 근무에 일당 2만5천원을 받는 조건이다.
이번 사업은 정보통신부가 실직자와 대졸미취업자를 활용해 초고속정보통신망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2백23억원을 들여 영상 음향 등 수많은 자료를 디지털화하는 공공근로사업의 하나.
전국의 1백64개 작업장에서 대졸미취업자(30%) 여성인력(40%) 지방실업자 등 6천여명이 참여하고 있다.한편 이기호(李起浩)노동부장관은 이날 오후 1시반경 11층 작업장을 방문해 장애인들을 격려한 뒤 금일봉을 전달했다.
〈이호갑기자〉gd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