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개혁 더디다』78%…IMF 1년 1천명 설문

  • 입력 1998년 11월 29일 20시 07분


우리 국민의 대다수는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진행돼온 경제개혁의 속도가 ‘더디다’고 평가하면서 기업구조조정에 정부가 개입해야 하고 공정거래위에 계좌추적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보실이 IMF체제 1년을 맞아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서치 앤 리서치(R&R)에 의뢰, 29일 발표한 1천명 대상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78%가 경제개혁 추진속도가 ‘더디다’고 평가했다. 또 81%가 기업구조조정에 정부 개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경제개혁의 전체적인 진행상황에 대해선 ‘부적절하게 진행된다’는 사람이 53.6%로 ‘적절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하는 사람(46.4%)보다 많았다. 부문별로는 대기업 개혁과 관련해 부적절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가 83.8%로 가장 많았고 정부와 공기업은 77.9%가, 노동계는 66.2%가 부적절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공정거래위에 계좌추적권을 부여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0.7%가 찬성했다.

이밖에 내년 이맘때쯤 우리 경제상황에 대해 ‘변동이 없을 것’(45.8%)이라는 의견과 ‘좋아질 것’(44.0%)이라는 전망이 비슷했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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