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북한에서도 이 병이 크게 유행하고 있다는 간접 증거가 나타나 한반도에 60년대의 ‘학질 시대’가 재현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환자 급증〓70년대 말부터 환자가 보고되지 않다가 93년 경기 파주시에서 첫 환자가 발생해 이후 매년 급증. 28일 대한의학회 주최로 열린 ‘감염성 질환 심포지엄’에서 서울대의대 기생충학과 채종일(蔡鍾一)교수는 “적절한 대응책을 취하지 않으면 환자가 2000년 1만1천5백명, 2002년 2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토착화 가능성〓올해 경기 고양시 일산지역에서 5세 7세 자매, 서울 수유동에서 30대 남성이 말라리아에 걸렸고 모두 유행지역에 간 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울산과 충북 충주시 등에서도 환자들이 잇따라 발생. 부산과 울산에선 수혈에 의한 환자도 생겼다.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