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정용 수도료 내년 16.8% 인상

  • 입력 1998년 11월 16일 19시 20분


서울시내 수도요금이 99년부터 2002년까지 앞으로 4년간 매년 큰 폭으로 인상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16일 99년부터 가정용 수도요금은 16.8% 인상(이하 1t당)하고 대중목욕탕의 물값은 15.7% 인상하는 등 수도요금을 평균 14.9% 올리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업무용 수돗물 인상률은 11.1∼12.9%, 영업용은 10.9∼11.5%라는 것. 시가 계획한 인상안을 요금으로 환산하면 한달에 수돗물 20t을 쓰는 가정은 종전 4천9백90원을 냈으나 99년에는 6천2백70원을 내게 돼 1천2백80원을 더 부담하게 된다.

그러나 전체 수돗물사용 가구의 21%를 차지하는 월평균 10t 이하 사용가구의 수도요금은 인상하지 않고 현행(t당 1백90원)대로 받는다.

서울시의 수도요금 인상계획은 현재 수도요금(t당 4백6원)이 공급원가(t당 5백29원)에도 못미치고 있어 2002년까지 현실화하겠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서울시는 이같은 수도요금 조정안을 시의회의 조례개정 절차를 거쳐 99년 1월1일부터 시행, 3월 납기분부터 인상된 요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이병기기자〉watchd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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