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건강, 1백명중 5.5명꼴 『이상』

  • 입력 1998년 11월 16일 19시 13분


근로자 1천명 중 55명은 질병 증세를 갖고 있으며 특히 중금속 중독이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6만1천8백51개 사업장의 근로자 3백70만9천명 중 건강진단에 응한 3백26만여명의 건강상태를 분석한 결과 질병에 걸렸거나 증세가 있는 질병유소견자 비율은 전체의 5.5%(17만9천5백9명)로 96년도의 6.2%(22만여명)보다 0.7% 포인트 감소했다.

질병유소견자 절대통계는 전년에 비해 18.8%, 일반질병 및 직업병 유소견자수도 각각 18.8%와 15.8% 줄었다. 이는 IMF체제가 시작되기 전부터 경제상황이 나빠 건강진단을 실시하지 않은 기업이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 질병 유소견자(17만7천81명, 5.43%)의 경우 소화기 계통이 37.1%로 가장 많았고 △순환기 31% △알레르기 내분비 영양계통 19.9% △빈혈 등 혈액조혈기 계통 4.3% 등이었다.

직업병 질병 유소견자(2천4백28명, 0.07%)는 소음성난청(55.7%)과 진폐증(38.9%)이 대부분이었으나 납 크롬 수은 등 중금속 중독은 증가 추세를 보였다.

노동부는 건강진단을 받지 않은 1만5천5백46개 사업장중 1만6백24개소는 시정 및 경고조치, 3백3개소는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으로 벌금부과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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