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원소 또 한때 도난…17시간만에 되찾아

  • 입력 1998년 11월 14일 08시 29분


서울에 이어 부산에서 방사성 동위원소가 분실됐으나 17시간만에 회수되는 등 방사능 물질 관리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또 사건발생후 7시간여가 지나서야 분실 업체가 경찰에 늑장신고를 하는 등 방사능 물질 관리체계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오전 4시경 부산 사하구 신평2동 비파괴검사 전문업체인 ㈜아이텍 주차장에서 감마선 조사기(照射器)가 분실됐다.

수사에 나선 부산 사하경찰서는 이날 오후 9시5분경 아이텍에서 10m 떨어진 고물수집소 앞길 모퉁이에서 이 회사 건물주 천옥순씨(65·여)가 분실된 감마선 조사기를 발견, 신고해 왔다고 밝혔다.

이 감마선 조사기는 안전장치에 손을 댄 흔적이 없어 외관상으로는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회수된 감마선 조사기는 가로 15㎝, 세로 30㎝, 높이 25㎝ 크기이며 조사기 내부에는 지름 3㎜, 길이 1㎝의 방사성 동위원소인 이리듐(Ir192)이 들어 있다.

전문가들은 이 이리듐의 세기는 20퀴리로 서울 원자력병원에서 도난당했던 이리듐봉 3백9개를 합친 0.5퀴리의 40배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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