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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11월 10일 19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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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치료용 방사성동위원소는 전직 원자력병원 간호사인 A씨(34·여)가 자신의 승용차에서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 회수 ▼
경기 의정부시 신곡동에 사는 A씨는 이날 오전 8시50분경 “아침에 남편의 출근을 도와주려고 차를 몰던중 운전석 시트밑에서 방사성 동위원소를 발견해 일부 벌판에 버렸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원자력병원측은 의정부시 용현동 용현초등학교 앞 벌판에서 A씨가 버린 세슘(Cs137) 7개와 이리듐(Ir192) 2백92개를 발견했으며 A씨의 승용차안에서 나머지 세슘 10개와 어플리케이터 6세트 등 도난당한 방사성 물질을 모두 회수했다.
▼ 수사상황 ▼
경찰은 9월까지 원자력병원에 근무한 A씨가 “지난해 11월부터 같은 병원 레지던트 C씨(32·서울 중랑구 묵동)가 결혼을 계속 요구해와 거절하자 ‘함께 살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협박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C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다.
C씨는 최근 A씨에게 “너를 소리없이 죽일 수 있다. 영화를 보니 방사성 물질을 침대밑에 몰래 넣으니 상대방이 죽더라”고 말하기까지 했다는 것.
경찰은 9일 휴가를 내고 사라진 C씨를 이날 전국에 지명수배했다.
〈이호갑·성동기기자〉gd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