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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10월 14일 19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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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기부는 14일 ‘판문점 총격요청 사건에 대한 안기부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명예를 걸고 총격요청 사건의 전모를 국민에게 명백히 밝힘은 물론 ‘4·11총선’ 판문점 북한군 출몰사건의 진상도 밝혀 국민의 의구심을 풀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료에 예시된 선거와 관련한 북한의 불순책동은 87년 대선의 대한항공(KAL)기 폭파, 92년 대선의 간첩 이선실과 남한노동당 사건, 96년 ‘4·11총선’의 판문점 북한군 출몰사건, 97년 대선의 오익제 편지사건 등이다.
안기부는 또 “총격요청사건의 진상이 백일하에 드러나면 그들(북한을 끌어들여 이득을 보려는 몰지각한 정치세력)의 흉계가 다시는 발붙일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밝혀 이번 사건에 정치적 배후가 있음을 암시했다.
한편 안기부는 최근의 고문의혹공방에 대해 “법정에서 이 사건을 적법하게 수사했음을 밝힐 수 있는 결정적인 증거들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안기부는 또 “이 엄청난 사건을 저지른 피의자들과 배후세력, 그리고 이들을 변호하려는 사람들이 이 사건에서 벗어나려는 것은 당연하다”며 “이는 고문시비로 사건의 본질(북한을 끌어들여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 했다는 것)을 가리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부형권기자〉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