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司正]『이기택씨 22일 출두 의사』

  • 입력 1998년 9월 21일 06시 26분


정치권 비리를 수사중인 검찰은 20일 한나라당 이기택(李基澤)전부총재가 이번 주에도 자진 출두하지 않으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한나라당 서상목(徐相穆)의원에 대해 이번 주중 한차례 더 소환 조사한 뒤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 이기택

경성비리 사건을 재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박상길·朴相吉)는 “민방사업자 선정 청탁과 함께 3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이씨가 22일 출두할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씨가 22일에도 출두하지 않으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대신 영장집행을 미룰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손선규

검찰은 또 한국부동산신탁 사장 재직중 경성 등 건설업체에 수백억원의 선급금 등을 부당하게 지급한 손선규(孫善奎)전건설교통부차관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기소할 방침이다.

검찰은 “손전차관의 배임 혐의가 입증됐으나 뇌물수수 혐의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와 함께 경기 분당터미널 신축공사와 관련, 부하직원을 통해 여영종(呂英鍾·구속중)전한부신 개발부장에게 4천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해태제과 박인배(朴仁培·54)사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배임증재)혐의로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검찰은 한편 19일 경성측으로부터 제주도 여미지식물원 수의계약을 주선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4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구속중인 국민회의 정대철(鄭大哲)부총재를 기소했다.

▼ 서상목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이명재·李明載 검사장)는 이번 주 한나라당 서의원에 대해 한차례 더 출두할 것을 요구한 뒤 서의원이 불응할 경우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검찰의 사전구속영장 청구로 국회에 체포동의요구서가 제출되는 의원은 한나라당 오세응(吳世應) 백남치(白南治)의원을 포함해 3명이 될 전망이다.

〈서정보·조원표기자〉suhcho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