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과외」공모 학원 여실장 영장…독서실 과외장소 제공

  • 입력 1998년 9월 3일 06시 31분


고액과외 사기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2일 주범인 H학원 원장 김영은(金榮殷·57)씨와 공모하고 과외장소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 학원 실장 김달숙(金達淑·49·여)씨에 대해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이날 김실장과 학원직원 이모씨(48·여)를 상대로 대질심문을 벌여 김실장이 과외비가 입금된 통장을 관리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4월부터 자신이 운영하던 D독서실을 과외장소로 제공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학원강사 임모씨(33) 등 8명도 이날 소환해 고액과외 관련여부와 학원운영실태 등을 조사했으며 교사 7명을 불러 김영은씨에게서 소개비나 향응을 받고 학생을 알선했는지를 집중추궁했다.

한편 수배중인 전 신한학원장 권재덕씨(49)는 이날 밤 경찰에 인편으로 보낸 자술서에서 “김영은씨와 고액과외 동업을 한 적이 없으며 김씨에게서 받은 1억7천만원은 부동산 매매와 관련해 빌려줬다가 돌려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종구·박윤철기자〉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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