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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8월 11일 1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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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측은 “시일이 촉박하긴 하지만 앞으로 별다른 차질이 생기지 않는 한 당초 일정을 지키는 데 문제가 없다”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번에 방북한 3차 실무단은 방북세와 금강산 입장료 등 요금 문제 및 장전항 선착장 공사 등 세부 사항을 협의하고 내주초 돌아올 예정.
현대는 이들이 돌아오는대로 금강산 관광 계약서를 작성, 북한과 정식 계약을 할 계획이다. 계약서 사인을 위해 정몽헌(鄭夢憲)회장이 다시 방북할 가능성은 별로 높지 않다. 북한이 아닌 베이징 등 제삼의 장소에서 실무책임자인 김윤규(金潤圭)현대건설부사장이 대리해 사인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는 이 계약서를 갖고 즉시 정부로부터 남북 경협사업 승인을 받아 바로 고객 모집 등 본격적인 후속절차에 들어간다.
현대측은 “일이 잘 진행되면 최소한 이달말부터는 관광객 모집 광고를 신문 방송 등에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장전항 선착장 공사와 통신 기지국 건설에도 곧장 착수할 계획. 일단 장전항 앞에 유람선 정박용 말뚝을 박는 작업을 시작한다.
현대측은 “장전항 앞바다는 파도가 잔잔한 편이라 말뚝에 배를 매달아놔도 별 문제가 없어 선착장 공사를 서두르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남쪽 출발지인 동해항의 터미널 공사도 시작한다. 금강산 관광이 외국 여행으로 간주되므로 동해항에는 출국 절차를 밟기 위한 터미널 등이 필요하다.
9월중 북한을 다시 방문하는 정주영(鄭周永)명예회장은 금강산 관광사업을 ‘최종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