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0시경 울산 중구 우정동 제일스포츠 앞 도로에서 송모군(18·K상고 2년)이 공중전화를 걸기 위해 세워놓은 김모씨(27)의 자전거를 훔쳐 타고 달아났다.
마침 인근을 순찰하던 울산 중부서경찰서 우정파출소 소속 송석모순경(35)이 순찰차로 추격하자 송군은 5백m 가량 도주하다 자전거를 버리고 주택가 담을 넘어 지붕 위로 계속 달아났다.
송순경은 뒤쫓아가며 공포탄 2발과 실탄 한발을 허공에 발사한 데 이어 10여m 앞에서 달아나던 송군을 정조준, 실탄 한발을 발사했다. 송군은 오른쪽 허벅지에 관통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순경은 “다섯차례나 멈추라고 경고를 했는데도 송군이 계속 도망가 실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총소리에 놀라 집밖으로 몰려 나온 주민들은 “자전거 도둑을 잡기 위해 경찰이 주택가에서 실탄까지 발사한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