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회前철도청장 구속… 청구서 3천만원 수뢰혐의

  • 입력 1998년 6월 10일 07시 09분


청구그룹 장수홍(張壽弘)회장 비리사건을 수사중인 대구지검은 9일 청구가 시중은행에서 협조융자 형식으로 담보없이 수백억원을 대출받는 과정에서 거액의 사례비를 건넨 혐의를 잡고 금융권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97년3월 부도위기에 처한 청구가 S은행 등 3개 은행에서 5백40억원을 빌리면서 은행장 등 관계자들에게 수천만∼수억원의 사례비를 전달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번주 중 이들 은행의 여신 관계자와 청구 자금담당 직원들을 불러 조사한 뒤 금품수수 사실이 확인되면 전원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김경회(金坰會·60)전철도청장을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전청장은 철도청이 25%씩 투자한 서울 왕십리역사백화점과 대구복합화물터미널공사와 관련, 각종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사업주간사인 ㈜청구측으로부터 3천만원을 받은 혐의다.

〈대구〓정용균기자〉jyk061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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