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검정고시 수석」장애인 형제에 격려편지

  • 입력 1998년 5월 9일 06시 39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8일 이유 없이 뼈가 부서져 항상 누워지내야만 하는 선천성골형성부전증을 앓으면서도 고입검정고시에서 수석합격과 부산지역 3등을 차지한 장욱(張旭·23·경남 김해시 한림면) 장훈(張勳·21)씨 형제와 부모에게 서신과 금일봉을 전달하고 이들을 격려했다.

김대통령은 김혁규(金爀珪)경남지사를 통해 보낸 격려서신에서 “두 형제의 불굴의 정신은 국민 모두에게 큰 귀감이 될 것”이라며 “두 형제의 꿈이 이루어져 우리 사회에 밝은 빛을 비추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두 형제에게 덮친 병마와 함께 싸우면서 학업을 뒷바라지한 부모님의 지극한 정성은 존경받아 마땅하다”며 “나는 욱, 훈군이 역경을 극복한 의지를 지금 위기에 처한 나라를 되살리는데 훌륭한 본보기로 삼으려 한다”고 말했다.

박지원(朴智元)청와대대변인은 김대통령이 이틀전 관저에서 TV뉴스를 통해 장욱형제의 얘기를 알았다고 전하고 김대통령은 그 인간승리, 특히 이들 형제를 뒷바라지한 아버지 장수근(張壽根·51·육군종합정비창 근무)씨와 어머니 엄양순(嚴良順·48)씨에게 무한한 존경심을 표했다고 말했다.

〈임채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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