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지방銀, 명예퇴직 내달 1만명될듯…9천여명 신청

  • 입력 1998년 1월 20일 20시 12분


금융기관에 대한 본격적인 정리해고에 앞서 실시된 마지막 명예퇴직에 신청자가 쇄도, 다음달경에 1만명가량이 은행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일반은행들이 최근 명예퇴직 신청을 마감한 결과 △시중은행 6천3백77명 △지방은행 2천8백2명 등 명퇴를 실시하는 15개 은행 전체 임직원의 13.7%인 9천1백79명이 명퇴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수은행을 포함, 이달말이나 2월중 명퇴를 계획하고 있는 은행들을 감안하면 약 1만명가량이 대거 은행을 떠날 듯. 19일 명퇴 접수를 마감한 한일은행의 경우 당초 예상을 웃도는 1천2백50명이 신청했다. 17일 마감한 은행들은 △제일 1천8백40명 △서울 1천4백50명 △외환 9백75명이 각각 신청했다. 또 국민은행의 경우 8백5명, 대동은행은 3백22명, 한미은행은 57명이 각각 명퇴 신청서를 제출했다. 제일 조흥 국민은행은 19일자로 명예퇴직 신청자를 퇴직시킨데 이어 대규모 승진 및 전보인사를 실시, ‘세대교체’를 발빠르게 매듭지었다. 지방은행중에는 △경남 6백56명 △부산 6백여명이 신청했으며 20일 마감하는 경기은행에도 이미 4백50명이 신청했다. 국책은행으로는 유일하게 산업은행이 직급별 정년 대상자 1백50여명에게 권고성 퇴직을 유도, 이미 50여명으로부터 신청서를 받은 상태. 이밖에 동화은행을 비롯한 일부 후발은행과 광주 강원 등 지방은행, 기업 수출입은행 등 특수은행들도 명예퇴직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이강운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