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김대중(金大中)대통령후보 공동선대위의 김종필(金鍾泌)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안기부가 이미 편지를 확보하고 있었던 점 등으로 미뤄 이번 편지사건은 김영삼정권과 안기부가 김후보에 대한 「색깔」논쟁을 유발해 지지도가 급락하고 있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를 긴급구출하려는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했다.
김의장은 또 『북한 특유의 표현이 등장하는 것으로 볼 때 오씨가 직접 작성한 게 아니라 북한 사람들이 구술한 대로 받아적었거나 써준 것을 옮겨 적은 것』이라며 『남쪽의 누군가가 조작한 게 아니라면 우리 대선정국에 엉뚱한 파문을 일으키려는 대남공작 문건임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최영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