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고 학부모들 『2학년생 내달 집단자퇴』

  • 입력 1997년 9월 11일 20시 09분


전국 15개 과학고 학부모들은 11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전국과학고 학부모대표회의」를 열고 『과학고 학생들이 내신반영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는 방안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전국 과학고 2학년 1천4백60명 전원이 내달 6일 집단자퇴서를 제출키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학부모들의 이날 결의는 내년 8월 실시되는 검정고시를 보기 위해서는 공고일(5,6월 예정)로부터 6개월 이전에 자퇴를 해야 하는 현행 규정에 따른 것이다. 연합회 김성숙(金聖淑)회장은 『학교간 학력차를 인정하지 않는 현행 대입내신제도 하에서는 과학고 학생들이 엄청난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특수목적고 학생들에 대한 비교내신제가 유지되지 않는 한 검정고시를 본 뒤 수능성적을 기준으로 내신평가를 받는 길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내신성적 반영방법은 대학측이 자율결정할 사안이므로 정부가 대학측에 강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학생들의 집단자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홍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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