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長燁 前북한노동당비서가 빠르면 내달하순 기자회견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소식통은 20일 『서울생활 두달째를 맞고 있는 黃전비서는 한국사회에 대해 폭넓게 이해하고 있고 이곳 생활에도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면서 『관계당국의 조사에도 잘 협조하고 있어 예정대로 기자회견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소식통은 구체적인 회견시기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관계당국은 당초 黃전비서가 특수신분임을 감안, 3개월정도 조사후 기자회견을 갖는다는 방침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黃전비서의 기자회견은 이르면 내달 하순이나 8월초께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黃전비서는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망명동기와 북한내에서의 활동, 북한 권력구조와 향후 변화가능성, 최근 북한내부동향 및 북한의 전쟁준비태세, 북한의 식량난 등에 대해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그러나 黃전비서의 망명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는다는 관련국들과의 약속에 따라 북한을 자극하거나 현 남북관계 및 한반도 주변정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정치적 문제에 대해서는 가급적 자제토록 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黃전비서의 기자회견 방침을 최종확정한 것은 회견을 더 미룰 경우 「黃전비서가 전향을 거부하고 있다」는 등 여러가지 억측을 낳게되고 특히 올 12월 대통령선거에 임박해서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의혹을 낳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