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한총련 시위 엄단…돌 던져도 구속수사』

  • 입력 1997년 6월 1일 20시 25분


검찰은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제5기 출범식을 전후한 대학생들의 도심 시위와 관련, 시위가담 학생을 엄중처벌할 방침이다. 지난달 30일부터 사흘동안 한총련 출범식과 관련해 경찰에 연행된 학생수는 4백49명이며 경찰은 이중 2백15명에 대해 시위가담 정도를 조사, 형사처리할 방침이다. 서울지검 공안2부 申健洙(신건수)부장검사는 1일 『이번 한총련 도심시위는 화염병이 난무하는 등 폭력정도가 높아 시위가담자들을 엄중 처벌키로 했다』고 밝혔다. 신부장검사는 『돌을 던진 학생의 경우 예전과 달리 단순 가담자로 분류해 훈방조치하지 않고 구속수사키로 했다』면서 『한총련의 입장에 동조하는 학생들이 한총련을 탈퇴한 일부 대학 총학생회 간부들에 대해 테러를 가하려는 움직임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총련이 1일 서울시청앞에서 열기로 했던 「김영삼정권 퇴진을 위한 국민대회」는 경찰의 원천봉쇄로 무산됐다. 경찰은 1만2천여명의 학생들이 농성중인 한양대 등 10여개 대학 주변과 서울 시내에 1백38개 중대 1만7천여명의 경찰을 배치, 학생들이 대회장소인 서울시청 앞 광장으로 모이는 것을 막았다. 학생들은 도심진출이 어려워지자 각 대학 교문 앞에서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으며 오후 3시경부터 서울대 등에서 시내로 빠져나온 8천여명이 서울시내 곳곳에서 밤늦게까지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다. 〈공종식·이철용기자〉 ▼대학생 몰려들어 지하철 한때 정지▼ 한편 이날 오후 4시55분경 2백50여명의 학생들이 지하철 2호선 신당역에 내려 한양대로 들어가려다 경찰의 저지에 막히자 다시 지하철쪽으로 한꺼번에 몰려 지하철 운행이 10분간 정지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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