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수직상승』 심상찮다…농림부 『정부미 대량방출』

  • 입력 1997년 4월 17일 20시 45분


올들어 쌀값이 심상찮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이에 따라 물가당국이 정부미 대량방출 등 적극적인 안정대책에 나섰다. 17일 농림부에 따르면 쌀값(일반미 기준)은 지난해말 80㎏당 14만8천원에서 지난 2월중 15만1천원, 3월15일 15만4천원, 지난 15일 15만7천원으로 수직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에 따라 농림부는 우선 다음주부터 정부보유미 70만섬을 공매하고 쌀값이 적정가인 80㎏당 15만원선으로 내려갈 때까지 보유미방출을 늘려나가기로 했다. 농림부는 쌀값이 계속 상승할 경우 물가불안도 문제지만 적정재고를 확보할 수 없는게더욱 심각한일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약정수매제로 인해 농민들은 현금이 궁한 봄철에는 정부수매에 응했지만 시중쌀값이 15만원선을 훨씬 넘길 경우 가을수확기에는 반환금리(연리 7%)를 물고 정부수매에 응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정부가 적정 재고미를 확보할 수 없어 쌀값안정수단을 잃어버릴 뿐만아니라 식량위기에 전혀 대처할 수 없게 된다. 〈임규진 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