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産 인삼 국산 둔갑…농협 검사필증까지 받아

  • 입력 1997년 3월 29일 20시 15분


[대전〓이기진기자] 대전세관은 지난 13, 14일 충북 영동인삼협동조합의 검사로 품질인증과 검사필증까지 받은 마른삼 8백㎏(3백g들이 2천6백갑)이 중국산 밀수인삼인 것으로 밝혀내고 수사중이라고 29일 밝혔다. 그동안 중국밀수인삼이 수삼과 미삼 등의 형태로 부분적으로 밀수입돼 유통되는 경우는 있었으나 공인기관의 검사필증까지 받아 국내산 인삼으로 둔갑해 유통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세관은 밀수인삼의 검사를 의뢰한 충남 금산인삼판매업자 김모씨(51)를 수배하는 한편 대전과 금산인삼시장 등에서 나돌던 밀수인삼 1천2갑(2백97㎏)을 압수했다. 세관조사결과 밀수인삼은 8천만원대 규모로 서울 경동시장에도 납품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세관은 특히 이번 검사필증발급이 인삼협동조합중앙회 소속 검사요원과 검사신청자의 사전결탁이 없으면 불가능하다고 보고 검사요원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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