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박정규 기자] 90년 인천에서는 왜 유난히 남아가 많이 태어났을까.
인천시교육청은 19일 올해 초등학교 취학어린이(90년3월1일∼91년2월28일생)는 총 3만9천19명인 것으로 집계했다.
이중 남자는 2만3백16명, 여자는 1만8천7백3명으로 성비(性比) 108.6을 기록했다. 여자 1백명당 남자 1백9명이 입학하는 셈이다.
이는 지난해 성비 106.3보다 무려 2.3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인천에서 근대교육이 시작된 1895년 이래 가장 심한 성비 불균형을 기록했다.
인천지역 취학어린이의 성비 불균형은 앞으로 2년정도 줄어들었다가 2000년부터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주민등록 연령별 통계를 기준으로 추정하면 98,99년에는 올해보다 성비 불균형 폭이 다소 감소했다가 2000년에 다시 112.0으로 더욱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세대가 바뀌어도 남아선호사상이 변하지 않는데다 자녀를 1,2명만 낳는 흐름까지 맞물려 갈수록 성비 불균형이 심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