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北 도발우려 「테러 경계」강화

  • 입력 1997년 2월 15일 20시 19분


경찰청은 북한의 黃長燁(황장엽)노동당국제담당비서의 망명으로 남북관계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가 중요시설 파괴 등 북한의 도발행위가 우려됨에 따라 15일 전국경찰에 「대테러활동 강화지시」를 내렸다. 경찰청 田炳龍(전병룡)경비국장은 이날 『북한의 테러가 있을 수 있다는 정보기관의 첩보에 따라 모든 경찰에 특별경계근무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부터 정부기관 외국공관 등 주요시설에 대한 경비 및 순찰인원을 크게 늘리고 공항 항만 등의 보안검색을 강화했다. 또 철저한 입국심사를 통해 국제 테러용의자들이 국내로 들어오는 것을 사전에 차단키로 했다. 이에 따라 김포공항경찰대는 평소 2백90곳에 8백여명을 배치하던 경찰관을 늘려 3백70곳에 1천여명을 배치했다. 또 승객 1인당 검문검색시간을 평소 1분에서 2분으로 늘리고 매일 세차례만 하던 탐지견 검색도 매시간으로 확대했다. 건설교통부도 이날 북한이 중국 동남아 등지에서 폭발물 테러를 저지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항공보안검색을 강화하도록 특별지시했다. 건교부는 국적항공사가 취항하는 중국내 전 공항과 마카오 홍콩 방콕 등 동남아지역에서 화물 등에 대한 검색을 강화하고 항공사 현지 주재원의 개인행동을 가급적 억제할 것을 당부했다. 〈양기대·부형권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