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구·대전·광주〓鄭榕均·李基鎭·石東彬·鄭勝豪기자】97학년도 대학입시에서 복수합격자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이들 합격자의 연쇄적인 「상위권대학 이동」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29일 전국 대학의 등록마감 결과 지방 주요대학에서도 전체 미등록률이 최고 30%이상을 기록한 가운데 상위권 학과일수록 무더기 등록 포기사태를 빚어 미등록률이 80%를 넘기도 했다.
경북대의 경우 전체 등록률은 82.7%를 기록했으나 의예과는 특차모집을 제외한 정시모집 합격자 60명중 8명만이 등록, 미등록률이 86.7%에 달했다.
부산대는 92.4%가 등록했으나 의예과의 경우 특차 모집을 제외한 정시모집 합격자 97명 가운데 38명이 서울대 등으로 빠져나가 등록률이 60.8%에 그쳤다.
전남대는 32.9%가 미등록한 가운데 단과대중에서는 법대가 47.5%로 가장 높은 미등록률을 보였으며 1백44명이 정원인 의예과는 미등록자가 절반이 넘는 77명이나 됐다.
83.3%의 등록률을 보인 충남대는 단과대학중 공과대와 문과대 등에서 1백∼2백명이 이탈했다.
한편 지방 사립대중 동아대 35.5%, 조선대 29.1%, 영남대 23.2%의 미등록률을 각각 기록했고 계명대는 84.2%가 등록해 대구지역 대학중 가장 높은 등록률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대학 관계자들은 『지방대학의 상위권학과 합격자가운데 서울의 명문대학을 선택한 경우가 많았고 지역내에서 중하위권 대학의 합격자들이 중상위대학으로 옮기는 연쇄이동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