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수부장은 『현재 조사중인 金鍾國(김종국)전재정본부장 등 한보그룹 임원들에 대한 수사진전상황에 따라 정총회장 부자를 곧바로 소환조사할 수도 있다』고 말해 이들에 대한 소환조사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또 은행감독원이 한보철강에 자금을 대출해준 5개 은행에 대한 특별검사에 착수함에 따라 특검내용을 수시로 넘겨받아 불법특혜대출혐의가 짙은 전현직 시중은행장들을 차례로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지난 94, 95년 2년동안 한보철강에 7천9백억원의 자금을 대출해준 李喆洙(이철수)전제일은행장은 이날 『검찰에서소환요청이있을경우 언제라도 자진출두해 조사받겠다』는 내용의 자필서면을 검찰에 제출했다.
검찰은 28일 소환조사를 받고 귀가했던 김전본부장(여광개발 사장)과 洪泰善(홍태선) 鄭一基(정일기)전한보철강 사장 등 한보그룹 임원 3명을 이날 다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김전본부장을 상대로 제일은행 등 금융기관으로부터 거액의 대출을 받은 경위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특히 한보그룹 계열사에서 압수해온 경리장부를 정밀검토한 결과 대출받은 자금을 한보철강 당진제철소 공장시설자금으로 사용하지 않고 다른 계열사 인수자금 등으로 유용한 혐의를 포착, 이에 대해 집중추궁했다.
검찰은 당좌수표 1백83억원을 부도낸 혐의로 세차례에 걸쳐 고발된 홍, 정 전사장에 대해서는 수표발행 및 부도경위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朴錫台(박석태)제일은행 한보담당상무, 孫秀一(손수일)산업은행 부총재보와 대출담당 실무자 3,4명을 소환해 한보그룹에 시설자금을 대출해 준 경위를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
〈崔英勳·金正勳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