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산철교 철거후 지하철5호선 승객 크게 늘어

  • 입력 1997년 1월 29일 20시 19분


[河泰元기자] 서울 지하철2호선 당산철교의 운행이 중단된 지 한달. 최악의 교통혼잡을 빚을 것으로 예상됐던 양화대교의 교통흐름은 오히려 나아졌다. 대신 지하철5호선 환승역은 철거전에 비해 최고 166%까지 승객이 증가했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철거후 양화대교의 차량운행속도는 통행 제한 전보다 오히려 빠른 시속 42∼46㎞. 시관계자는 차량운행이 제한돼 시민들이 이용을 꺼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5호선 환승역의 승객증가가 두드러져 △영등포구청 166% △충정로 91% △동대문운동장 41% △사당 32% △신도림 2.4%가 늘었다. 5호선의 경우 지난해 12월31일까지 하루 평균 30만2천명이 이용했으나 철거후 46만6천명으로 54.3%가 증가했다. 당산∼합정∼홍대역을 오가는 셔틀버스 이용객도 꾸준히 증가, 이달초 2만∼4만명에 불과했던 이용객이 이달 하순이후 7만명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버스내의 혼잡도가 가중, 출퇴근 시간대에는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왕복소요시간은 26∼31분. 인근 다리의 경우 지하철 도심구간의 완공으로 마포대교의 혼잡은 완화됐지만 양화대교에서 우회한 차량들이 모여든 성산대교의 혼잡은 크게 가중되고 있다. 지난 연말 개통된 서강대교는 강북쪽 접속도로가 아직 완전개통되지 않은 탓에 이용차량이 그리 많지 않고 강변도시고속도로는 교통량이 늘었지만 용량이 충분, 정체는 눈에 띄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오는 5월1일로 예정된 양화대교 구교 완전폐쇄때가 걱정』이라며 『서강대교 임시가교개통 등으로 이에 따른 혼잡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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