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핑출하-판매 약품 가격인하 전망

입력 1997-01-21 08:18수정 2009-09-27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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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핑출하.판매되는 의약품 값이 큰폭으로 내릴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현재 식품의약품안전본부 산하 6개 지방청에 지시해 1월말까지 약국을 대상으로 판매 가격실태조사에 들어갔다. 주요대상 품목은 덤핑출하.덤핑판매가 성행한 것으로 알려진 자양강장제와 제산제.정장제등이다. 대한약사회도 최근 제약협회와 공동으로 서울과 포항.전주 등 전국 5개 지역의 약국을 대상으로 쌍화탕과 우황청심원류.위장약 등을 1차 대상으로 판매가격 실태조사에 들어갔다. 덤핑사실이 확인될 경우 약사법 등 관계규정에 따라 공장도가격과 표준소매가격을 인하해 거품을 제거함으로써 시중 약값이 크게 내릴 전망이다. 이와관련 전국의 대형약국을 중심으로 최근 결성된 약국경영협의회가 20일 설명회를 통해 상당수 제약회사들의 덤핑출하 실태를 폭로해 주목받고 있다. 협의회 조사결과 반도제약의 위궤양치료제가 복지부에 신고한 공장도 가격이 약국에 실제 납품하는 출하가보다 4배이상 높게 책정돼 있고 표준소매가격은 6배이상 매겨 있어 약사들이 할인하지 않으면 매입가의 5배이상 판매마진을 보장받게 돼 있다. 대웅제약의 특정 간장약과 금보제약의 인포탄도 공장도가격이 실제 출하가보다 3배이상 높고 국제약품.종근당.진로종합유통의 일부 약품, 삼성.정우.삼진.광동제약.조선무약의 청심원류와 함께 구주.영진.유한.삼천당.태림등 상당수 제약사 특정약품의 신고된 공장도가격이 실제출하가의 3배 가까이 높게 돼있다. 제약협회측은 "특허기간 해제가 임박한 청심원이나 쌍화탕류를 중심으로 원방이 아닌 변방약품이나 복제품들이 많이 나와 과당경쟁이 되면서 덤핑출하하는 경우가 있다"고 해명했다. 약사회 관계자는 "알려진 약은 싸게 팔고 소비자가 잘 모르는 약은 비싸게 파는일부 약국의 행태가 더 큰 문제"라면서 "대학에서 보건학을 배운 약사들이 상당수 길거리 약장수로 전락하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복지부 李京浩약정국장은 "덤핑판매를 이유로 각 시도로부터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받은 대형약국들의 반대의견도 전적으로 부정하기는 어렵다"면서 "제약협회를 통해 의약품의 과잉허가를 억제하고 주력약품 생산제도를 실시해 과당경쟁을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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