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梁泳彩 기자」 서울 시립박물관이 오는 8월 완공된다.
서울 종로구 신문로 옛 경희궁터 2만9천여평에 들어서는 박물관은 지하1층 지상2층(연건평 5천9백평)의 철골 철근 콘크리트건물.
지난 93년말 착공, 현재 골조공사가 모두 끝나고 내외부 마감공사가 한창이다. 공정률은 63%.
건물이 완공되더라도 개관은 시멘트건물에서 나오는 독이 모두 빠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에 따라 개관 예정시기는 2000년으로 잡혀 있다.
시립박물관의 성격은 생활상 중심의 역사박물관. 이는 유물중심의 국립중앙박물관과 중복을 피하기 위한 것.
성공적인 박물관을 만드는 핵심요소는 전시실 구성과 소장자료.
시는 지난해말 전시실에 대한 설계용역을 발주한데 이어 소장자료 수집활동에 들어갔다.
전시실은 「역사관」(1층)과 「생활문화관」 「도시관」(2층)으로 구성한다는 것이 기본방향. 「역사관」에서는 선사시대부터 조선 도읍으로 건설되기까지 서울의 역사를 보여주고 「생활문화관」은 조선시대 서울사람의 생활, 서민과 중인 및 양반문화, 교통 통신 상업의 발달과정을 알리는 유물이 전시된다. 「도시관」에서는 개항과 일제하, 해방후 서울의 모습을 보여주고 미래까지 조감한다.
특히 전시실 1층에는 조선중기 집터를 그대로 보여주는 유구전시장도 마련된다. 이곳에서 발굴된 것으로 주춧돌만 남아있는 상태다. 시는 유물로 서화 고지도 금속 토기 도기 민속공예품 등 4천1백여점을 수집 전시키로 하고 2000년까지 1백65억원을 들일 계획이다.
그러나 자체수집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일반 시민들로부터 기증을 대대적으로 받기로했다. 이를 위해 △기증유물특별전개최 △도록제작 △기증코너설치 등을 검토중이다.
禹大永(우대영)문화시설운영사업소장은 『서울시립박물관은 광역지방자치단체 박물관으로는 부산시립과 인천시립 경기도립 등에 이은 것으로 오히려 늦은 감이 없지 않다』며 『99년 복원작업이 끝나는 경희궁과 함께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알리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