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京〓尹相參특파원」 페스트 등 세균 무기로 인체실험을 실시해 악명을 떨쳤던 구 일본 관동군「만주 731부대」 간부들이 패전후 연합국사령부(GHQ)의 추궁을 벗어나기 위해 은밀하게 치밀한 「말 맞추기」를 했던 문서 자료가 일본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이 자료는 당시 관계자들이 조직적으로 사실을 은폐했음을 뒷받침해 주는 것으로 암호를 써가며 「절대로 입밖에 내지 말 것」이라는 내용 등이 적혀 있다고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발견된문서는1942년부터 45년3월까지 731부대의 2대 부대장을 지냈던 기타노 마사지(北野政次)중장 앞으로 보내는 연락사항으로 패전후 군관계자가 자택에 보관해 왔다.
내용을 보면 앞머리에 「 내지 보작(保作)은 절대로 드러내지 말 것」이라고 기재돼 있는데 지금까지 연구 결과 은 「마루타」(포로를 이용한 인체실험)를 뜻하는 것이며 「보작」은 세균작전을 가리키는 암호로 판명됐다.
기타노 중장은 46년 1월 상해(上海)에서 귀국한 직후 신문을 받았으나 1년후 소련측에 의해 인체실험 사실이 부각되기까지 다른 간부들과 함께 진상을 숨겨왔다.
그러나 관련자들은 사실 발각 이후에도 인체실험과 관련된 자료를 미국측에 제공하는 것을 조건으로 면책돼 전범들을 심판한 도쿄재판에 기소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