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불 잠자던 딸 구하려다 40대 어머니 참변

  • 입력 1996년 11월 9일 20시 55분


【포항〓金鎭九기자】건넌방에서 잠자고 있던 딸을 구하기 위해 불길속으로 뛰어든 어머니가 딸과 함께 유독가스에 질식해 숨졌다. 9일 오전3시35분경 경북 포항시 남구 해도2동 3층 주상복합 건물에 불이나 3층에 입주해 있던 건물주 裵용식씨(45·건축자재상)의 부인 金경희씨(43)와 큰딸 소정양(13)이 숨졌다. 경찰조사 결과 안방에서 둘째딸 나혜양(5)과 막내아들 동식군(3)을 데리고 잠자던 어머니 金씨는 불이 나자 이들을 양팔에 안고 건물 밖으로 피신했다. 그러나 큰딸 소정양이 건넌방에서 불길에 갇혀 빠져나오지 못한 사실을 알고 다시 불속에 뛰어들었다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함께 변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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