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카드 구입 『별따기』…서울,공급량 수요의 30%불과

  • 입력 1996년 11월 9일 20시 54분


서울 시내버스비리를 근절시키기 위해서 버스카드제 정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많으나 버스카드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다. 9일 오후 서울 연세대앞 버스카드 판매소. 카드를 구입하러온 사람들이 「버스카드 품절」이란 안내문을 보고 되돌아 섰다. 사정은 서울시내 전역이 마찬가지여서 대부분의 판매소가 길게는 열흘전부터 카드가 동났다고 말했다. 여의도에서 카드판매소를 운영하는 金京生씨(55)는 『버스운송조합에 가서 카드를 구입해야 하는데 한번에 10장씩 1주일에 30장 정도밖에 공급하지 않아 금세 동난다』고 설명했다. 아현동에서 카드를 파는 曺모씨(64·여)는 『버스비리사건이후 카드를 찾는 사람이 더 늘어 하루에도 60∼70명이 카드를 찾는다』면서 『그러나 공급은 더 줄어들어 열흘전부터 중단됐다』고 말했다. 버스카드 이용률은 지난 7월 9.8%에 머물렀으나 버스비리사고이후 급증, 현재 25%를 넘은 상태다. 카드공급사인 인테크산업측에 따르면 카드 실수요는 3백만장이며 가수요까지 합치면 모두 6백만장이 필요하지만 현재까지 공급된 카드는 모두 2백만장으로 실수요로만 따져도 1백만장 이상 부족한 실정이다. 인테크산업측은 연말까지 버스카드 1백만장을 추가로 공급, 실수요를 일단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 〈河泰元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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