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대구 지하상가 화장실 악취 진동

  • 입력 1996년 10월 28일 20시 30분


며칠전 있었던 일이다. 친구와 쇼핑을 하러 백화점 보세상가 지하상가 등 웬만한 쇼핑지역을 다 둘러보고 났을 즈음 볼일이 급했다. 주위를 둘러본 끝에 대구시에서도 가장 크다는 지하상가에 내려가서야 화장실을 찾을 수 있었다. 급한 김에 화장실에 들어갔지만 우리는 환경과 시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페인트 칠이 거의 벗겨지고 군데군데 떨어져나간 목재 화장실문은 물에 젖었는지 축축해서 만지기도 싫었다. 게다가 더욱 놀란 것은 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불안해서 볼일을 볼 수 없었다. 그 뿐인가. 일을 본후 물을 당기니 물통에서 물이 비오듯 떨어졌다. 순식간에 머리와 손이 젖어 불쾌함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화장실 안의 타일벽은 더러워져 보기에도 흉했고 세면대도 손을 씻기엔 거북할 정도로 불결했다. 어둡고 칙칙한 실내 불빛 때문에 냄새는 더 진동하는 듯했다. 대구에서 손꼽는 지하상가라면 가장 기본적인 공중위생 시설인 화장실부터 깨끗하게 정비해야 할 것이다. 이 명 진(대구 중구 동인4가 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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