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딸 가출 혼자 살던 40대,숨진지 반년만에 발견

  • 입력 1996년 10월 28일 20시 25분


【인천〓朴正奎기자】아내가 자녀들과 함께 가출한 뒤 혼자 생활하던 40대 남자가 죽은지 6개월여만에 집에서 심하게 부패된 채 발견됐다. 27일 오후 1시반경 인천 중구 신흥동 1가 동호빌라 崔인선씨(44·미장공) 집에서 崔씨가 이불속에 숨져 있는 것을 아내 李모씨(40·봉제공장 공원)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李씨는 『알코올중독인 남편이 평소 술에 취해 폭행을 자주 해 지난 4월 딸들과 함께 집을 나갔다』며 『남편의 생활이 궁금해 집을 찾아 왔다가 문이 잠겨 있어 방문을 망치로 부수고 들어가 보니 남편이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崔씨는 발견당시 반바지와 티셔츠차림으로 유골만 남은 채 심하게 부패돼 있었으며 방안에는 악취가 가득하고 빈소주병 등이 널려 있었다. 이웃 주민 洪모씨(43·여)는 『崔씨가 6개월전부터 보이지 않았으나 지방으로 일하러 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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