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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밑줄 긋기]행복한 강아지로 키우는 법

    [책의 향기/밑줄 긋기]행복한 강아지로 키우는 법

    반려견과 함께 노래에 맞춰 정해진 춤을 추는 것을 상상해보자. 황당해 보일 수 있지만 유달리 똑똑하고 활달한 개들은 가르쳐주었을 때 행복해하는 운동 중 하나이다. 입문자를 위한 클래스도 다양한 편이고, 수업을 듣기 위해 반려인이 완벽한 댄서일 필요는 없으니 부담 없이 시도해 보자. 사…

    • 2024-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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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밑줄 긋기]들풀의 구원

    [책의 향기/밑줄 긋기]들풀의 구원

    다시 정원을 본다. 정원은 내가 없었는데도, 또 홍수를 겪었는데도 살아남았다. 정원은 아직 남은 것들을 통해서 이야기를 들려준다. 여기 헐벗은 당개나리 가지는 어떤가? 아니면 저기 습지 정원 가장자리에 용케 매달려 살아남은 노란 꽃창포 무리는? 한때 어머니의 정원에서 자랐던 이 식물들…

    • 2024-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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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밑줄 긋기]보는 사람, 화가

    [책의 향기/밑줄 긋기]보는 사람, 화가

    우리는 마음으로만 올바르게 볼 수 있다. 그는 글을 고치고 또 고쳤고, 그림을 그리고 또 그렸다. 그에게는 그리겠다는 마음뿐이었다. 초고의 그림들이 보여주는 것은 그 이야기가 가닿을 때까지 그리겠다는 의지, 바로 그것이었다. 화가 14명과 이들의 인생 그림을 소개한 칼럼니스트의 …

    • 2024-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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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밑줄 긋기]김단오 씨, 날다

    [책의 향기/밑줄 긋기]김단오 씨, 날다

    한 달 전에 그 많던 화분이점점 줄어들더니이번엔 가구도 옷들도 줄어들었다.왜 자꾸 물건이줄어드냐고 물었더니가진 것이 조금밖에 없으면나중에 하늘나라 갈 때가볍게 날아갈 것 같아서지.할머니는 내 얼굴을 두 눈에가득 채우면서 대답했다.2011년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한 임복순 …

    • 2024-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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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밑줄 긋기]푸른 호수 밤 시나몬롤

    [책의 향기/밑줄 긋기]푸른 호수 밤 시나몬롤

    리살라망은 많은 덴마크인들이 좋아하는 디저트이자 크리스마스이브에 늘 빠지지 않고 나오는 메뉴이기도 하다. 집마다 각자의 방식으로 조금씩 변형해 만드는데, 맛이 좋기도 하지만 덴마크인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보다 집에서 준비하는 소박한 겨울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다. 나에게 매해…

    • 2024-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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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밑줄 긋기]샤워

    [책의 향기/밑줄 긋기]샤워

    결혼하는 편이 좋으니까 결혼했다. 아이가 있는 편이 좋으니까 가지려고 했지만 생기지 않았다. 부부 둘이서 사이좋게 산다는 선택을 하는 편이 좋으니까 그렇게 했다. 그렇게 나열해보면 아무 생각 없이 사는 듯 보이겠지만, 심사숙고해서 고르지 않았다고 다 틀린 건 아니다. 수없이 많은 선택…

    • 2024-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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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밑줄 긋기]마르지 않아도 잘 사는데요

    [책의 향기/밑줄 긋기]마르지 않아도 잘 사는데요

    몸에 대해 일상적으로 지적받는 환경에서 벗어나면서 나는 비로소 한 발을 내디딜 수 있었고 그 이후로는 삶의 질 자체가 달라졌다. 절대적인 외모의 기준을 내려놓고 나를 바라보니 내 매력도 보이기 시작했다. 나는 어깨가 넓지만 선이 예쁘고, 말을 잘하고, 다른 사람을 잘 배려하는 사람이다…

    • 2024-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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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밑줄 긋기]동등한 우리

    [책의 향기/밑줄 긋기]동등한 우리

    스완은 쿠민과 섹스턴이라는 두 시인을 그릴 때 특별한 기쁨을 느꼈다. 처음에는 이 매력적인 검은 머리 여성들이 무척 비슷해 보여서 두 사람을 구별하는 데 기민한 눈이 필요했다. 스완은 잘 손질한 머리와 깃 있는 드레스 너머로 두 사람의 기질을 탐색했다. 쿠민이 정적이라면 섹스턴은 긴장…

    • 2024-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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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밑줄 긋기]낭만식당

    [책의 향기/밑줄 긋기]낭만식당

    수십 년의 세월과 수많은 시행착오 그리고 끈질긴 노력이 필요함에도, 그저 불 위에 올려놓고 굽는 것만 같으니 만만하게 생각하는 탓이다. ‘불에 굽는다’라는 일차원적 조리 과정은 단순해 보인다. 하지만 가공되지 않은 순수함은 화려한 겉치레보다 훨씬 이루기 힘든 경지다. 뉴욕 패션공과대…

    • 2024-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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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밑줄 긋기]셰이커

    [책의 향기/밑줄 긋기]셰이커

    어디서부터가 꿈이고 어디까지가 현실인지 알 수 없었다. 생각해 보면 인간의 삶 자체가 시간 여행이었다. 원해서 태어난 것도, 원해서 자라는 것도, 원해서 늙어 가는 것도 아닐 테니까. 내 의지와 상관없이 태어났고 내 바람과 상관없이 학생이 됐으며 내 희망과는 전혀 상관없이 어른이 되어…

    • 2024-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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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밑줄 긋기]초록을 입고

    [책의 향기/밑줄 긋기]초록을 입고

    산책도 내게는 노동에 준하는 일이다. 걷고 발견하고 사색해야 하므로. 이따금 길을 잃기라도 하면 평소 보이지 않던 것이 눈앞에 나타나므로. 그것이 또 다른 쓰기로 연결될 것이다. 내친김에 일 년 가까이 연락하지 못한 친구에게 전화도 해야겠다. 잘 살아 있느냐고 묻는 대신 그동안 어떻게…

    • 2024-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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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밑줄 긋기]제철 행복

    [책의 향기/밑줄 긋기]제철 행복

    벚꽃이 피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덩달아 부풀어 오른다. 그건 해가 갈수록 귀해지는 감정이어서 또 봄을 기다리게 되고. 올해도 내 마음이 잘 부풀어 오르나 지켜본다. 오븐 너머로 부풀어 오르는 빵을 지켜보듯이. 잘 구워지고 있나, 내 마음. 봄볕에 여전히 부풀어 오르고 있나. 그게 마치…

    • 2024-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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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밑줄 긋기]있는 힘껏 산다

    [책의 향기/밑줄 긋기]있는 힘껏 산다

    당연한 건 없다. 아들이 어서 기운 차리기를 바라며 마늘향 우려 고기를 볶는 마음, 잎 두 장 딸린 스킨답서스를 키우는 마음, 버려진 싱고니움을 데려다 삼십여 장의 잎이 달린 식물로 키워내는 마음, 산책로를 돌보는 마음. 누군가가 누군가를 위해 마음을 쓴 덕에 지금의 우리가 있다. …

    • 2024-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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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밑줄 긋기]커다란 모과나무를 맨 처음 심은 이는 누구였을까

    [책의 향기/밑줄 긋기]커다란 모과나무를 맨 처음 심은 이는 누구였을까

    정원에 식물을 심을 때 내 마음은 한결같다. 이 식물이 여기에서 잘 지내주기를 바란다. 하지만 종종 내가 심은 자리에서 식물이 힘들어하는 일도 생긴다. 이럴 때 내가 해줄 수 있는 일은 둘 중 하나다. 그 자리에서 잘 자라도록 더욱 관심을 갖고 도와주는 것도 있지만, 아예 뿌리를 들어…

    • 2024-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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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밑줄 긋기]블러디메리가 없는 세상

    [책의 향기/밑줄 긋기]블러디메리가 없는 세상

    모든 순간이 생생히 되살아났다. 손에 쥔 참치 캔의 단단한 감촉이, 밤하늘에서 내려오는 탐스러운 눈송이가, 자작나무 가지마다 핀 눈꽃이, 눈꽃을 물들이는 노란 가로등 불빛이, 맞은편 여자 기숙사 쪽에서 타박타박 다가오는 아담한 그림자가, 그녀의 입에서 나오는 하얀 입김이, 흩어지는 입…

    • 2024-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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