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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만의 커피[내가 만난 名문장]

    당신만의 커피[내가 만난 名문장]

    ‘그라인더로 원두를 갈아 포터필터에 담습니다. 원두가 평평해지도록 일정한 압력을 주어 누릅니다. 우리는 더블샷 버튼을 눌러 커피를 추출합니다.’ ―모모초 ‘오늘의 커피는 무슨 맛’ 중 15년 동안 매일매일 오늘의 커피 맛을 궁금해했다. 단순해 보이는 검은 액체는 복잡한 맛과…

    • 2020-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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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애의 기초[내가 만난 名문장]

    생애의 기초[내가 만난 名문장]

    ‘우리의 소망이란 우리들 속에 있는 능력의 예감이다.’ ―괴테 자서전 ‘시와 진실’ 중 대문호 괴테가 문학사에 각인시켜 놓은 것은 파우스트나 베르테르, 에그몬트 같은 허구의 인물들만이 아니다. 무엇보다 ‘괴테’ 자신이다. 그의 자서전 ‘시와 진실’은 출생에서 26세까지만 담…

    • 2020-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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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서의 이유[내가 만난 名문장]

    독서의 이유[내가 만난 名문장]

    ‘그러나 경험이 독서보다 반드시 삶에 더 유효하다고 단언할 수 없다는 데에 독서의 신비가 있다.’ ―김인환 ‘타인의 자유’ 중 한 사람이 묻는다. “네가 직접 해봤어?” 맞은편에 있는 사람이 당황한다. 이 물음은 경험의 유무를 따져 경험하지 않은 사람의 입을 틀어막는 말이다…

    • 2020-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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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뜻한 형벌[내가 만난 名문장]

    따뜻한 형벌[내가 만난 名문장]

    “몸은 늙는데 마음 더욱 젊어오는 따뜻한 저 형벌을 어쩔 것인가” ―공상균 산문집 ‘바람이 수를 놓는 마당에 시를 걸었다’ 중. 구례 화엄사 뒤편 대나무숲길을 지나면 나오는 작은 암자에서 공상균 작가는 노스님의 분홍색 찻잔을 보았다. 청춘을 수행으로 다 보낸 노스님께 마음이라도 젊게 …

    • 20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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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사람의 시간[내가 만난 名문장]

    서울 사람의 시간[내가 만난 名문장]

    ‘시간은 코앞에서 흔들리는 탐스러운 엉덩이/올라타고 싶은 순간과 걷어차고 싶은 순간으로/뒤뚱거린다/돌멩이를 삼키는 거위처럼.’ ―유계영 ‘해는 중천인데 씻지도 않고’ 중 “보름 정도 황토방에서 묵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처음 전화를 받고 거절을 했다. 화개장터 가까운 곳에 좋은 …

    • 2020-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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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시 멈춰 서로를 본다[내가 만난 名문장]

    잠시 멈춰 서로를 본다[내가 만난 名문장]

    “가장 심하게 눈이 먼 사람은 보이는 것을 보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말은 위대한 진리예요.” ―조제 사라마구 ‘눈먼 자들의 도시’ 중 코로나19 사태는 조제 사라마구(1922∼2010)의 ‘눈먼 자들의 도시’를 연상케 한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시대와 공간은 알 수 …

    • 2020-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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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욕망의 소비[내가 만난 名문장]

    욕망의 소비[내가 만난 名문장]

    “오늘날도 그렇지만, 중세 세계에서는 부자들이 지위를 과시하기 위해 남들과 차별화할 필요가 있었다.” ―피터 프랭코판 ‘실크로드 세계사’ 중 실크로드에는 비단, 보석, 향신료, 모피, 말, 차 같은 사치품들이 흘러 다녔다. 이 상품들은 주로 부유층들이 그들의 지위와 위신을 위해 …

    • 2020-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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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벌판에 서서, 긴 호흡으로[내가 만난 名문장]

    벌판에 서서, 긴 호흡으로[내가 만난 名문장]

    가끔 수면 위에서 따뜻한 햇살을 바라보는 건 좋지만 고래가 살아야 할 곳은 물속이듯, 결국 고고학자의 가장 큰 즐거움은 혼자 외롭게 유물을 바라보는 중에서 피어나야 한다.―강인욱 ‘고고학 여행’ 중 누구나 타인의 직업에 대한 선입견이 있다. 어떤 직업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

    • 2020-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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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실은 특별한, 평범한 날들[내가 만난 名문장]

    사실은 특별한, 평범한 날들[내가 만난 名문장]

    ‘우리가 그 속에서 숨은 모과를 발견하기만 한다면 평범이 특별함이다.’ ―박연준 ‘모월모일’ 중 이 말에 끌려 산문집을 집어 들었다. 표지의 신비로운 보석처럼 생긴 것이 실은 매일 써서 닳아버린 비누란 것도 마음을 끌었다. 작가는 평범한 날들을 기리며 이 글들을 썼다. 잊어버려서 …

    • 2020-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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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물의 사연[내가 만난 名문장]

    식물의 사연[내가 만난 名문장]

    “식물의 생김새에 궁금증을 갖고 관찰하다 보면, 그 형태에 이들이 살아온 역사와 사연 등이 담겨 있음을 알 수 있답니다.” ―이소영 ‘식물의 책’ 식물은 제자리에서 묵묵히 제 할 일을 한다. 새순을 내며 꽃을 피우고 향을 내뿜는다. 그렇게 조용히 자신의 존재를 알린다. 나에게 관심…

    • 2020-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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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손주의[내가 만난 名문장]

    파손주의[내가 만난 名문장]

    “모두들 몸도 마음도……. 파손주의입니다.” ―이종철 ‘까대기’ 중 6년간 택배 상하차 일로 생계를 꾸렸던 만화가 이종철 씨가 독자와 택배 종사자분들께 전하는 당부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방역을 위해 우리 국민들은 일상의 제약을 감수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차분히 실천하고 있다.…

    • 2020-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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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행의 재창조[내가 만난 名문장]

    불행의 재창조[내가 만난 名문장]

    “다른 사람들보다 뛰어난 식견을 주셨으면서도 나 자신이 영원히 평범한 인간으로 살아가게 하셨습니다.” ―피터 섀퍼 ‘아마데우스’ 중 희곡 ‘아마데우스’에서 살리에리는 모차르트의 재능을 시기한 나머지 ‘복수심에 사로잡힌 질투의 화신’이 된다. 작가 피터 섀퍼는 살리에리가 받은 충…

    • 2020-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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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극의 한가운데서[내가 만난 名문장]

    비극의 한가운데서[내가 만난 名문장]

    “아우슈비츠 가스실 굴뚝 옆에서의 고통스러운 휴식 시간에도 행복과 비슷한 무언가가 있었다.” ―임레 케르테스 ‘운명’ 중 열네 살 유대인 소년이 아우슈비츠로 끌려갔다. 그곳은 질병, 굶주림, 총살이 일상인 ‘인간 도살장’이었다. 포로 생활은 1년이었지만 고향으로 돌아왔을 때 소…

    • 2020-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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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절을 느낀다는 것[내가 만난 名문장]

    계절을 느낀다는 것[내가 만난 名문장]

    ‘나의 뇌에는 자연경관이 주는 위로가 필요하다.’ ―에마 미첼 ‘야생의 위로’ 일도 사람도 음악도 위로가 되지 않는 날이 있다. 내 마음대로 되는 건 아무것도 없고 나 스스로가 너무 하찮게 느껴지는 날에는 일찍 잠에 빠질 수 있으면 좋으련만, 마음이 어려운 날엔 잠조차 어렵다.…

    • 2020-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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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제나 자연의 일부다[내가 만난 名문장]

    언제나 자연의 일부다[내가 만난 名문장]

    “우리는 이제 스스로 만들어낸 낯설고 이상한 세상에서 이방인이 되었다.” ―다이앤 애커먼 ‘휴먼 에이지’ 중 ‘감각의 박물학’으로 다이앤 애커먼을 처음 만났을 때, 나는 그가 자연과학 에세이 작가 중 가장 아름다운 글을 쓴다고 생각했다. ‘휴먼 에이지’에서도 그는 아름다운 문장으…

    • 2020-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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