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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기당한 돈[내가 만난 名문장]

    사기당한 돈[내가 만난 名문장]

    “돈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 가운데 가장 유익한 것은 사기를 당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 대가로 현명함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쇼펜하우어 ‘희망에 대하여’ 이 글을 고등학생 시절 우연한 기회에 읽었을 때 궤변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 염세주의 철학자의 냉소적 어구가 …

    • 2019-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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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스러기 줍는 사랑[내가 만난 名문장]

    부스러기 줍는 사랑[내가 만난 名문장]

    “사랑은 함께 빵을 나눠 먹고 홀로 부스러기를 줍는 일.” ―기영석 ‘사라지는 게 아름다움이라면 너는 아름다움이 된 걸까’ 사랑의 의미를 찾기 위해 꽤나 오래 앓았다. 사랑이란 단어 앞에 언제나 힘없는 표정으로 한 발자국 물러서야 했던 내게 사랑은 가장 위태로운 앎과 감이었다. …

    • 2019-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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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정한 유산[내가 만난 名문장]

    진정한 유산[내가 만난 名문장]

    “머리 쓰고 땀 흘리자.” ―함태호 오뚜기 전 명예회장 올해 가을로 함태호 오뚜기 전 명예회장이 작고한 지 3년이 됐다. 그를 기억하는 주변인들의 글이 모여 ‘나무, 숲이 되다’라는 평전이 발간됐다. 보통 평전은 한 저자에 의해 전 생애가 기록되는데, 특별하게도 가족, 친구, 회사…

    • 2019-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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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자취[내가 만난 名문장]

    발자취[내가 만난 名문장]

    “눈 덮인 들판을 지나갈 때라도 길이 없다고 함부로 걷지 마라. 지금 나의 걸어가는 발자취가 후일 뒷사람의 길이 되리니.” ―서산대사 내게는 구순을 바라보는 원로 소아과 의사이자 선배 여의사인 친정어머니가 있다. 사별한 후 오랜 세월을 혼자 지내기가 얼마나 적적할까 하는 죄스러움 …

    • 2019-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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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안한가요[내가 만난 名문장]

    불안한가요[내가 만난 名문장]

    “지위로 인한 불안은 비통한 마음을 낳기 쉽다. 이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은 이 상황을 이해하고 그것에 대하여 이야기해보려는 노력이다.”―알랭 드 보통, ‘불안’ 그는 쥐꼬리만큼 버는 집안에서 태어나서 ‘소꼬리’ 정도는 버는 사람이 되었지만 늘 불안하다. 그는 절대 가난했던 시절로 …

    • 2019-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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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꾸기를 멈추지 말라[내가 만난 名문장]

    꿈꾸기를 멈추지 말라[내가 만난 名문장]

    “인간은 패배하기 위해 창조된 게 아니야. 인간은 파괴될 순 있지만 패배하지 않아.” ―어니스트 헤밍웨이 ‘노인과 바다’ 돌이켜보면 후회투성이다. 그땐 왜 그랬을까? 그게 뭐가 중요하다고 그리도 안달복달했을까? 후회는 때때로 걷잡을 수 없이 난폭해져 기어코 마음 깊이 감춰두었던…

    • 2019-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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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움 받기를 주저하지 않는다면[내가 만난 名문장]

    미움 받기를 주저하지 않는다면[내가 만난 名문장]

    “착한 여자는 천국에 가지만 나쁜 여자는 어디든지 갈 수 있다.” ―헬렌 걸리 브라운 전 코즈모폴리턴 편집장 시간만 나면 노마드(nomad·떠돌이)를 자청하며 쏘다닌다. 특히 ‘골목투어’는 마음 내키면 언제든지 가능한 나들이다. 배회하며 눈여겨보는 것은 여기저기 걸려 있는 갖가지 …

    • 2019-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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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운의 티켓[내가 만난 名문장]

    행운의 티켓[내가 만난 名문장]

    “서로에 대한 앎은 인간의 본분.” ―정수일 ‘이슬람 문명’ 책 맨 앞에 나오는 문장이다. 처음부터 이 문장은 매우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이 소중한 진리를 가장 생생히 겪은 것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였다. 2006년 ‘세비야 월드뮤직 엑스포’에 참가한 다음, 바르셀로나…

    • 2019-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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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은 관찰[내가 만난 名문장]

    사랑은 관찰[내가 만난 名문장]

    “그럼 당신은 나와 함께 관찰해줄 겁니까?” ―헨리 제임스, ‘정글의 짐승’ 내가 메고 다니는 백팩에는 한 장의 일기가 들어 있다. 이 일기는 가방의 가장 안쪽, 가방을 멘 사람의 등이 맞닿는 깊숙한 곳에 있다. 등에 메고 다니는 이 일기는 ‘나는 그 순간을 선명하게 기억한…

    • 2019-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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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비의 꿈[내가 만난 名문장]

    나비의 꿈[내가 만난 名문장]

    “나는 나비를 보았어. 삶에는 보다 나은 것이 있을 거야.”―트리나 폴러스 ‘꽃들에게 희망을’ 몇 해 전 비극적인 아동학대로 숨진 한 아이의 진상조사위원회에 참여했다. 조사 과정에서 아이가 쓴 독서일기를 보다가 익숙한 책 이름이 눈에 들어왔다. ‘꽃들에게 희망을’이었다. 아이는 이…

    • 2019-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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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만의 인문학 공부법[내가 만난 名문장]

    나만의 인문학 공부법[내가 만난 名문장]

    “정말이지 인문학은 무슨 말을 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해서는 안 될 말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하는 것이다.” ―황현산 ‘내가 모르는 것이 참 많다’ 빤히 안다 싶으니까 한번 찾아보지도 않았던 것 같다. “인문 갈래, 자연 갈래?” 할 때 진로를 정하면서도 너무 당연하다 …

    • 2019-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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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경은 장애가 아니다[내가 만난 名문장]

    배경은 장애가 아니다[내가 만난 名문장]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순 없지만, 그 배경이 장애가 될 수는 없다.”―영화 ‘라따뚜이’에서 음식 평론가 앙통 에고의 대사 라따뚜이는 2007년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로 프랑스 파리의 레스토랑 주방에 상상할 수 없는 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스토리다. 항상 주눅 들어 있던 말단 요리…

    • 2019-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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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보 사랑[내가 만난 名문장]

    바보 사랑[내가 만난 名문장]

    “안다고 나대고… 대접받기 바라고… 내가 제일 바보같이 산 것 같아요…사랑이 머리에서 가슴까지 내려오는 데 70년이 걸렸다.” ―김수환, ‘바보가 바보들에게’ 올해는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한 지 10주년이 되는 해다. 그는 가난한 옹기장이 아들로 태어나 추기경 자리에 올랐지만 평생 …

    • 2019-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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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감의 힘[내가 만난 名문장]

    공감의 힘[내가 만난 名문장]

    “내 말 잘 들어. 사람들이 널 좋아하지 않는 건 네 잘못이 아니야.” ―이민진, ‘파친코’ 우리는 차별을 나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렇다고 차별을 안 하진 않는다. 그럴싸한 이유를 대고 정당화할 뿐. 나는 어릴 적 잊지 못하는 기억이 있다. 근처에 사는 자이니치(재일 한국인) …

    • 2019-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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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련이 주는 행복[내가 만난 名문장]

    시련이 주는 행복[내가 만난 名문장]

    괴로운 시련처럼 보이는 것이 뜻밖의 좋은 일일 때가 많다. ―오스카 와일드 수년 전 커다란 실패를 경험했다. 강남 한복판에서 운영하던 제법 큰 규모의 식당들은 연일 손님과 연예인으로 넘쳐났다. 욕심은 꼭짓점을 향해 달려 나갔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땅바닥으로 훅 내동댕이쳐졌다.…

    • 2019-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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