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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킨 수프의 온기[내가 만난 名문장]

    치킨 수프의 온기[내가 만난 名문장]

    “서양판 곰탕인 치킨 수프를 먹으면서, 내가 누군가에게 곰탕을 끓여줄 수 있다는 사실과 누군가가 끓인 곰탕을 내가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이 고마웠다.” ―이미연 ‘카운터 일기’ 올 2월 취재차 베트남에 있던 나는 그들에게 반갑지 않은 이웃이었다. 출국 당시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

    • 2020-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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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의 기적[내가 만난 名문장]

    당신의 기적[내가 만난 名문장]

    “할 수 없는 일을 해낼 때가 아니라 할 수 있는 일을 매일 할 때, 우주는 우리를 돕는다.” ―김연수 ‘지지 않는 말’ 중 설명하기 힘들지만 직감적으로 ‘그래, 맞아’ 끄덕여지는 순간들이 있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 봉준호 감독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마틴…

    • 2020-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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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즐거운 이야기의 질료[내가 만난 名문장]

    즐거운 이야기의 질료[내가 만난 名문장]

    “고난이 많았기에 즐거운 이야기를 쓴다.” ―루이자 메이 올컷 ‘작은 아씨들’ 중 영화 ‘작은 아씨들’은 원작 작가 루이자 메이 올컷(1832∼1888)의 이 문장으로 시작한다. 마치 이 문장의 주인처럼 조 마치(시어셔 로넌)가 등장한다. 긴장한 뒷모습으로. 그녀는 편집자 대시우드…

    • 2020-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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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빼앗길 수 없는 자유[내가 만난 名문장]

    빼앗길 수 없는 자유[내가 만난 名문장]

    “주어진 환경에서 자신의 태도를 결정하고, 자기 자신의 길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만은 빼앗아 갈 수 없다.” ―빅터 프랭클 ‘죽음의 수용소에서’ 중 고통에 직면했을 때 인간은 묻는다. “왜?”, “왜 나에게 이런 일이?” 그리고 고통이 정말 견딜 수 없는 것은 고통 자체보다 그 …

    • 2020-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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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어나는 날[내가 만난 名문장]

    일어나는 날[내가 만난 名문장]

    “아이들은 정말 크는 게 아까울 정도로 빨리 자랐다.” ―김애란 ‘입동’ 중 지독스럽게 잠투정하던 첫째 아이를 겨우 재우고 자정에 가까운 여름밤이었다. 육아에 지친 나와 남편은 대화를 나누지 않은 채 각자 책 한 권을 골라잡아 읽기 시작했다. 김애란 소설가의 단편집 ‘바깥은 여름’…

    • 2020-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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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혐오의 칼날[내가 만난 名문장]

    혐오의 칼날[내가 만난 名문장]

    “어떤 집단에 대한 혐오감을 어쩔 수 없다고 여기며 마음 가는 대로 행동할 때 불평등은 더욱 깊어진다.” ―김지혜, ‘선량한 차별주의자’ 중 대학생 때 유럽여행을 간 적이 있다. 유럽은 처음이었는데 걱정과 다르게 무탈하게 잘 다녀왔다. 다만 생전 겪어보지 못했던 인종차별 경험은 …

    • 2020-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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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자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내가 만난 名문장]

    환자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내가 만난 名문장]

    의사가 된다는 것은 인간이라는 존재가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기회이자 책임, 그리고 의무다. ―‘해리슨의 내과학 원리’ 중 ‘해리슨의 내과학 원리’는 전 세계 의대생, 의사들이 보는 내과(內科)학 교과서다. 심장, 호흡기, 소화기 등 각 학문의 ‘엑기스’만 모았는데도 양이 …

    • 2020-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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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로크 음악을 즐기는 법[내가 만난 名문장]

    바로크 음악을 즐기는 법[내가 만난 名문장]

    “음악은 잠시 동안 당신의 모든 걱정을 잊게 합니다.” ―헨리 퍼셀, ‘음악은 잠시 동안’ 많은 사람이 바흐, 비발디, 헨델은 알지만 그들이 만든 바로크 음악(1600∼1750년대 음악)은 낯설어한다. 외국어라 듣기 불편하고 지루해 도전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반면 팝송과 뮤지컬 …

    • 2020-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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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꼴찌를 바꾼 리더[내가 만난 名문장]

    꼴찌를 바꾼 리더[내가 만난 名문장]

    “나쁜 팀은 없다. 나쁜 리더가 있을 뿐이다.” ―조코 윌링크, ‘네이비씰 승리의 기술’ 중 네이비실은 1962년 창설한 미국 해군 특수전 부대다. 네이비실 대원이 되기 위해서는 18∼24개월의 훈련을 성공적으로 이행해야 한다. 미국 해군 내 가장 뛰어난 요원들이 참여함에도 불구하…

    • 2019-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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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을 열다[내가 만난 名문장]

    길을 열다[내가 만난 名문장]

    “지금껏 수많은 장애물을 거쳐 오면서 스스로에게 같은 말을 수없이 반복했다. 내가 할 수 있을까? 그래 나는 할 수 있어.” ―미셸 오바마 ‘비커밍’ 인생의 표면은 지구의 표피와 무척 닮아 있다. 숲과 사막은 사회의 특권층과 소외계층을 대변하는 모습이다. 바다와 강은 물질적 풍요와 …

    • 2019-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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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모와 편견[내가 만난 名문장]

    외모와 편견[내가 만난 名문장]

    “외모는 바뀌지 않아요, 그러니 우리의 시선을 바꿔야죠.”―영화 ‘원더’ 집단따돌림에 가담한 적이 있다. 초등학교 3학년 때였다. 강원도 철원에 있는 학교로 전학했다. 2학기가 시작될 무렵이었지만 반 친구들과 금방 어울릴 수 있었다. 같은 날 여자아이 한 명도 전학 왔다. 순이(가…

    • 2019-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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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금만 바꾸자[내가 만난 名문장]

    조금만 바꾸자[내가 만난 名문장]

    “자기가 태어나기 전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랠프 월도 에머슨 ‘성공이란 무엇인가?’ 카이로나 런던의 박물관에 가 보면 누워 있는 고대 이집트 미라들을 만날 수 있다. 그 주인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그…

    • 2019-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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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워야 담는다[내가 만난 名문장]

    비워야 담는다[내가 만난 名문장]

    말을 삼가지만 토하고 삼킬 줄 알며, 때에 따르니 청탁을 가리지 않네. 속이 비어 있어 족히 물건을 포용하니, 흰 바탕은 하늘이 만들었음을 보여주네(守口能呑吐 隨時任濁淸 中虛足容物 質白見天成). ―이정구 ‘술에 취하여 병에 쓰다(醉書甁面)’ 이화여대 박물관은 한국 도자기 컬렉…

    • 2019-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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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백 말고 다양한 회색[내가 만난 名문장]

    흑백 말고 다양한 회색[내가 만난 名문장]

    ‘아무리 아픈 말이라도 말하겠다는 입. 아무리 아픈 말이라도 듣겠다는 귀. 어른의 우정을 위해서 꼭 단련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신체기관인 것 같아요.’ ―요조·임경선 ‘여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곁에 두고 시시때때로 반복해서 읽을 수 있는 책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좋은 소설은…

    • 2019-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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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류라는 공룡[내가 만난 名문장]

    인류라는 공룡[내가 만난 名문장]

    “이 침묵의 우주 공간 속을 기어가는 ‘인류’라는 이름의 이 공룡의, ‘역사’라는 이름의 이 운동방식이 나를 전율시킨다.”―최인훈 ‘화두’ 특정 시기와 장소를 공유하는 인간들은 부산하게 부닥친다. 여러 개성 간의 마찰은 그 조우(遭遇)를 종종 격렬하게 만든다. 다툼 후 찾아오는 조…

    • 2019-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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