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딸 “일부러 국감기간 결혼한 것 아냐… 어머니와 상의 안 해”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0월 30일 18시 43분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감사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감사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국정감사 기간 국회에서 딸의 결혼식을 치르고 거액의 축의금을 받았다는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딸 정모 씨가 “어머니 및 의원실과는 상의하지 않았다”고 직접 해명했다.

정 씨는 30일 페이스북에서 지난해 이미 결혼했지만 식을 올해 국감 기간에 맞춰 했다는 야권의 의혹 제기를 두고 “국감 기간에 일부러 맞춰 결혼식을 한 것이 아니라 준비하고 있는 시험의 2차 시험이 끝난 이후로 결혼식 스케줄을 결정했다”며 “하늘에 맹세코 결혼식을 두 번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것은 저의 선택과 결정이지 어머니와는 상관없다. 어릴 때부터 제 일을 부모님과 상의하지 않는 고집스러운 자식이어서 그렇다”며 “어머니의 사회적 입장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하고 결정했던 일로 인해 이런 곤욕을 치르게 해드려 어머니께 죄송한 마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감에서 제 사생활이 이렇게까지 논란이 될 줄은 몰랐다”며 “모든 것을 꾹 참으려 했다. 다른 비난은 괜찮지만 사실이 아닌 것이 사실처럼 돌아다니니 억울함에 속이 탔다”고 전했다.

앞서 최 위원장의 딸 결혼식이 국감 기간인 이달 18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이달 26일에는 최 위원장이 국회 본회의 중 축의금 명단과 액수가 적힌 텔레그램 메시지를 확인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최 위원장의 딸이 지난해 8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혼인 상태’라고 표기했단 사실도 최근에 드러났다.

국민의힘은 최 위원장이 국감 기간 피감기관으로부터 화환과 800만 원 상당의 축의금을 받아 이해충돌 문제가 있다며 경찰에 고발하고 사퇴를 압박하고 있다.

#최민희#결혼식#국감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