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은 해상서, 北은 육지서 드론훈련
해군이 12일 울산 일산항 인근에서 폭탄 투하가 가능한 드론을 활용한 ‘전·평시 상용 무인체계 작전 운용 가능성 검증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아래 사진은 북한군 수도방어군단이 13일 무인기를 활용해 전술 훈련을 진행하는 모습. 해군 제공·노동신문 뉴스1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특수부대 등의 전술종합훈련을 참관하고 전쟁 준비를 완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14일 김 위원장이 전날(13일) 조선인민군 수도방어군단 제60훈련소를 방문해 병종별 전술훈련 방식 수업을 살펴봤다고 보도했다. 신문 등은 훈련이 “만능대대(우수한 부대를 호칭) 기준 돌파를 위한 특수작전구분대들의 각종 전술 연습과 탱크병 구분대 대항경기 순서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과학적 전투 훈련 체계가 수립됐다면서 “우리 혁명 무력이 맡고 있는 가장 중요한 전선은 반제계급전선이고 가장 사활적인 임무는 전쟁 준비 완성”이라고 했다. 이어 “전투 훈련이야말로 제1의 혁명 과업”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반제계급전선은 통상 북한에서 미국에 대항하는 노선을 뜻한다. 이러한 발언은 러시아 파병과 우크라이나 전쟁 참여를 정당화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이 이날 신문에 공개한 사진 32장에는 북한군이 무인기를 운영하는 모습과 위장복을 입은 저격병의 모습 등이 담겼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한 북한군이 실제 전장에서 체득한 전술과 장비 운용 방법을 공유하고 전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참전을 계기로 러시아로부터 드론 조종법과 전술을 전수받고 있는 정황이 있다고 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4일 특수부대 훈련을 참관했고 나흘 뒤인 8일 미사일 발사 훈련 현장을 지켜봤다. 북한군 동부전선 부대는 당시 김 위원장 지도 아래 장거리포·미사일 체계 합동타격 훈련을 진행했다. 연이은 훈련 참관이 북한의 도발 가능성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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